제목 : 조선시대 -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1464~1498)

문신. 자는 계운(季雲), 호는 탁영(濯纓), 소미산인(少微山人)이다. 

김해(金海)인으로 김일손의 가계는 경상북도 청도에서 세거(世居)하였다. 성종 17년(1486) 생원에 수석으로 합격하여 식년 문과에 급제하였다. 김종직(金宗直)의 문하에 들어가 평생 사사(師事)하였다. 관료 생활을 하는 동안 여러 차례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하면서 학문과 문장 깊이를 다졌다. 정여창과의 학문 교류는 청계정사(靑溪精舍)를 건립하여 본격화되었다. 함양에서 사색과 독서 등을 하는 동시에 신병을 요양하면서 만 14세 연상인 정여창과의 친교가 두터워졌다. 

저서로는 「탁영집(濯纓集)」이 있다. 그리고 「회로당기(會老堂記)」, 「속두류록(續頭流錄)」 등 26편이 「속동문선(續東文選)」에 수록되어 있다. 

연산군 4년(1498) 「성종실록」 편찬 시 스승 김종직이 쓴 조의제문을 사초(史草)에 실은 것이 문제가 되어 무오사화가 발생하였다. 사초 사건으로 말미암아 김일손은 1498년 형장으로 끌려나가 능지처참되었다. 중종 대에 복관되어 직제학(直提學), 현종 대에 도승지, 순조 대에 이조판서로 각각 추증되었다. 시호는 문민(文愍)이다. 

중종 13년(1518) 청도의 자계서원(紫溪書院)과 인조 27년(1649년) 천안의 도동서원(道東書院) 등에 제향되었다. 1921년 청계서원(淸溪書院)에 배향되었다.

참고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