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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천면> 추성리> 지리산 무당설화

  지리산 천왕봉 아래 성모사가 있고 지리산 산신인 성모상을 모시고 있었는데 지리산 산신 설화는 네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고려시대 이승휴가 쓴 제왕운기에 나오는 고려태조 왕건의 어머니 위숙왕후설이요, 둘째는 김종직의 유두류록(遊頭流錄)에 나오는 불타의 어머니 마야부인설이요, 셋째는 무당설이요, 넷째는 법우화상과 무당과의 관계설이 그것이다. 여기에서는 그 중의 하나인 법우화상과 무당과의 러브스토리에 대한 재미있는 설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법우화상이 천왕봉의 성모사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있는데 성모사는 한 평 정도의 조그마한 단칸 방밖에 없었다. 어느 날 지리산 무당이 법우화상을 유혹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천왕봉에 올라왔다. 저녁때가 되어서 지리산을 오르는데 때마침 지리산 고지대에는 비가 내렸다. 무당은 여름철이라 얇은 모시옷을 입고 요염한 자태로 성모사에 갔는데 비를 맞아 나체처럼 알몸이 다 드러났다.

  그리고는 법우화상에게 하룻밤만 자고가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날이 저물고 날씨도 궂은데 산짐승이 많은 때라 날이 어두워지면 위험해서 여인을 보낼 수 없는 처지이다. 법우화상은 입장이 난감하였다. 도를 닦는 승려로서 조그마한 단칸 방에 여자와 같이 잘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려 보내면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과 같은 입장인 것이다.

  고민 끝에 자고 가도록 허락하였던 것이다. 비좁은 방에 두 남녀가 밤을 새게 되었으며 특히 그 무당 여인은 화상을 유혹하려 하니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결심을 했지만 밤이 깊어지자 결국 그 무당에게 유혹당하고 말았다. 십년 공부 나무아미타불이 아니라 완전히 파계당하고 만 것이다. 

  결국 법우화상은 불가에서 나와 그 무당과 속세의 생활을 하고 살았다. 그리하여 여덟 명의 딸을 낳았는데 그 무당이 딸들을 모두 무당으로 만들어 전국 8도에 무당으로 배치하여 팔도 무당을 장악했다. 그래서 일년에 한번씩 전국 무당들이 지리산에 모여 굿을 하는 행사를 벌였는데 천왕봉에 눈이 많이 와서 백무동에서 모여 굿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어머니 무당이 지리산의 산신이 되었다는 설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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