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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백전면> 양백리> 산삼

  자밭(栢田)에 전해오는 설화인데 침착하고 살림을 알뜰하게 잘 사는 처녀가 나이가 차서 시집을 가게 되었다. 남의 집 며느리가 되어 시집살이를 하면서도 살림을 알뜰하게 잘 살고 집안을 정리하였는데 아이를 셋이나 낳도록 아궁이에 불씨를 꺼뜨려 본 적이 없었다. 늘 그 불씨를 가지고 아침밥을 짓곤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어느 날부터 아침에 일어나 부엌에 들어가 보면 불씨가 있어야 할 것인데 불씨 대신에 아궁이에 물이 차서 불이 꺼져 있었다.

  그 이튿날도 또 그 이튿날도 계속 아궁이에는 물이 흥건하게 있고 불씨는 살릴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런 일이 계속되자 그 여인은 반드시 누구의 장난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라 단정하였다. 그래서 누구 짓인가를 밝혀내기 위해서 그날 밤 잠을 자지 않고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자 한 밤중이 되어서 어떤 예쁜 처녀가 부엌으로 살금살금 몰래 들어와서 아궁이에다 물을 붓고 나가는 것이었다. '이상도 하다. 도대체 저 처녀가 누구이며 무엇 때문에 그런 짓을 할까?" 의심이 되어 그 뒤를 밟아서 몰래 따라가 보았다. 들키지 않게 숨어서 가만가만 뒤따라가니 자꾸만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간다.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계속 따라가니 산골짜기에 큰 고목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그 나무 속으로 들어가 사라져 버렸다. 

  여인은 집으로 되돌아왔다. 이튿날 아침밥을 지어 식사하면서 시아버지와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나 시아버지와 남편은 그런 일이 어디 있느냐고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어. 네가 헛것을 본 모양이구나. 도깨비에게 홀려간 것이 아니냐?"고 하였다.

  여인은 답답하였다. 시아버지와 남편을 설득하고 졸라서 겨우 그 골짜기로 데리고 들어갔다. 시아버지와 남편은 따라가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그 골짜기의 고목나무 밑에 이르니 해는 중천에 올라 있었다. 그런데 고목나무 주변을 살피니 수백 년 된 산삼이 널려있지 않은가! 그들은 그 산삼을 캐가지고 돌아왔다. 그 소문이 퍼지자 각처에서 부자들이 돈을 짊어지고 와서 그 산삼을 사려고 몰려들었다. 그들은 그 산삼을 팔아서 큰 부자가 되었다는 설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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