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서상면> 대남리> 칠형정(七兄亭)
서상면 소재지가 칠형정인데 이 마을의 이름이 지어진 내력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효부 이야기다. 이 마을에 시모의 병 구환에 지극정성인 며느리가 있었는데 병에 좋다는 약은 사방에 수소문하여 온갖 약을 다 해 드렸는데도 별 효험이 없었다. 애를 태우고 있는데 한 노인이 마을을 지나가다가 그 여인에게 꿩을 구해 고아 드리면 병이 완쾌될 것이라 하였다.
그러나 여인으로서 사냥을 갈 수도 없고 사방에 수소문하였으나 구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마당에 나가니 꿩 한 마리가 떨어져 있었다. 이것을 삶아서 시어머니에게 드렸더니 땀을 흘리며 맛있게 드셨다. 그로부터 얼마 가지 않아 시어머니의 병이 점점 호전되어 마침내 완쾌되었다. 효부 며느리의 지극정성으로 시어머니의 병이 완쾌되어 장수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로부터 이 마을의 이름을 치형정(雉亨亭)이라 하였는데 세월이 지나자 점점 어음이 변하여 칠형정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설은 옛날 이 마을에 일곱 명의 형제가 살았는데 부모님에게 효성이 지극하여 형제가 교대로 부모님이 좋아하는 음식도 해드리고 좋은 의복과 보약들을 지어드려 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다고 한다. 그로부터 칠형제의 효자가 살았다 하여 칠형정이란 이름이 지어졌다고 전해지는 설화가 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일곱 그루의 정자나무가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정자나무 밑에서 더위를 식히기도 하고 마을의 일들을 의논하기도 하였는데 경로사상이 투철한 한 청년이 자기의 부모님을 비롯하여 마을 어른들을 편히 쉴 수 있고 좌담을 하기에도 편리하도록 그 정자나무 밑에다 정자를 지어주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이 마을을 칠형정이라 하였다는 설화이다. 어느 이야기가 정설이고 이설이건 그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효심이나 경로사상에서 나온 이름들이기에 마을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는 이름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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