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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병곡면> 광평리> 시루소

  병곡 마평의 잿들 지구에 있는 시루소는 그 모양이 떡을 찌는 시루의 모양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여 '시루소'라 한다. 주위에는 화강암의 바위가 둘러있고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하천 지대에 섬처럼 형성되어 있어 진귀하고 아름답기 그지 없다.

  어디나 특이한 곳이 있으면 그런 것처럼 이곳 시루소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저기압이 되고 장마가 들게 되면 이곳에서는 야릇한 울음소리가 들리고, 장마가 그치고 시루소 안에 큰 뱀 두 마리가 소 주위를 맴돌면 그 울음소리는 그친다고 한다. 그런 연고로 주민들은 이 두 마리 뱀을 부락의 평안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생각하고 있다. 

  장마가 그쳤음에도 울음소리가 계속되고 이 뱀이 보이지 않으면 마을에는 흉사가 있어 좋지 않은 일이 생기거나 사람이 죽는 일도 생긴다고 한다. 뱀의 노여움을 샀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믿었던 마을 사람들은 뱀의 노여움을 풀어주기 위하여 그 소에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 풍습이 남아 있어서 해마다 제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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